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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질환

💧안구건조증, 눈물이 부족한 걸까?

info-eyemu 2025. 6. 18. 14:00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환경, 건조한 실내 공기, 콘택트렌즈 착용 등의 요인은 눈에 지속적인 자극을 가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만성적으로 나타날 때 흔히 떠올리는 질환이 바로 안구건조증(Dry Eye Syndrome)이다.
많은 사람이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안구건조증이 무엇인지, 원인, 진단과정, 생활습관 개선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다

안구건조증의 핵심은 ‘눈물’이라는 생리적 구조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복합적인 층으로 구성된 생리학적 보호막이다.


크게 세 가지 층으로 나뉜다.
1. 지질층: 눈물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며, 기름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증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며 주로 마이봄샘에서 분비된다.


2. 수성층: 대부분의 눈물양을 차지하는 가운데 층으로, 염분과 단백질, 수용성 면역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각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세균을 억제한다.


3. 점액층: 각막과 결막에 직접 닿아 있는 가장 안쪽 층으로, 점성이 높고 눈물층이 각막 표면에 잘 퍼지도록 도와준다.

즉, 눈물은 단순한 ‘물의 부족’ 문제가 아니라, 지질, 수분, 점액 세 층 중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눈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증상이 나타난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

 

안구건조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눈물 생성의 부족형: 눈물 자체의 생산이 줄어든 경우이다.

노화, 쇼그렌 증후군, 라식/라섹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약물(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 눈물 증발 과다형: 눈물은 충분히 생성되지만 빠르게 증발하는 경우다.

마이봄샘 기능저하(MGD), 장시간 모니터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건조한 환경 등이 해당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눈물 증발 과다형, 특히 마이봄샘 기능 이상에 기인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즉, 눈물이 부족하다기보다 눈물이 빠르게 사라지는 데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눈이 뻑뻑하고 건조한 느낌
✅ 이물감 혹은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자극감
✅ 자주 깜박거리게 되는 행동
✅ 가벼운 통증이나 따끔거림
✅ 심한 경우 시야가 흐릿해지는 순간적인 시력 저하

 

흥미롭게도 눈물이 많이 나는 증상도 안구건조증일 수 있다. 

눈물 생성이 부족한 대신 눈이 자극에 민감해져 보호 반사로 눈물이 과도하게 분비되지만, 이 눈물은 수분 중심의 질 낮은 눈물일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 보호 효과는 떨어진다.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안구건조증의 진단은 단순히 증상으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밀한 검사를 활용한다.
 쉬르머 테스트(Schirmer test): 눈물 분비량을 종이로 측정하는 검사
▶️  눈물막 파괴 시간 검사(TBUT): 눈물의 안정성을 측정
▶️  눈물 삼투압 측정: 눈물의 염도와 농도 확인
▶️  마이봄샘 평가: 지질층 기능 상태 확인

정확한 진단 없이는 원인에 맞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한 안약 처방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크게 세 방향으로 나뉜다.
1. 눈물 보충인공눈물 점안은 가장 흔한 방식이다. 

무방부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고점도 또는 겔 형태의 제품을 사용한다.
2. 눈물 배출 억제눈물이 너무 빨리 배출되는 경우 눈물점 폐쇄술(플러그 삽입)을 시행하여 눈물 고임을 증가시킨다.
3. 염증 억제 및 마이봄샘 기능 개선: 사이클로스포린, 스테로이드 점안 등 약물치료와 함께 온열마사지, IPL 치료 등으로 마이봄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병행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안구건조증이 단일 질환이 아닌 복합적 증후군이라는 점이다.
즉, 단기적 증상 완화만 목표로 하지 않고, 원인 기반 치료가 핵심이 되어야 한다.

 

☄️온열마사지의 경우 따뜻한 수건이나 온찜질 팩 등을 이용하여 하루 2번 10~15분 정도 진행 주면 좋다. 온찜질을 하면 마이봄샘에 굳어있는 기름이나 이물질이 녹아내리게 되고 눈꺼풀 세정제 같은 것을 사용하여 관리해 주면 더욱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생활습관의 중요성

현대인의 환경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기 쉬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다음과 같은 습관 개선은 치료보다 더 중요한 예방이 될 수 있다.


✅  장시간 모니터 사용 시 20분마다 20초 눈을 감거나 먼 곳 보기
✅  실내 습도 유지(40~60%)
✅  인공눈물 사용 시 방부제 없는 제품 선택
✅  콘택트렌즈 착용 시간 최소화
✅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이러한 기본적인 생활 관리만으로도 눈물막의 안정을 유지하고, 증상 완화를 유도할 수 있다.



💦결론: 단순한 ‘수분 부족’이 아닌, 눈물 시스템 전체의 문제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한 병”이 아니다.
눈물층을 구성하는 복잡한 생리 구조, 눈꺼풀의 기능, 환경적 요인, 눈물 배출의 조절까지 포함한 전신적이고 다면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증상이 가볍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체계적인 진단과 원인 맞춤형 치료를 통해 눈 건강을 장기적으로 지키는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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